美 국방장관 "러군 전력 10% 손실…침공 본질적으로 중단"(종합)

기사등록 2022/03/21 10:04:03 최종수정 2022/03/21 11:52:42

로이드 오스틴 美 국방장관 CBS 출연

"러군, 침공 병력 10% 상실 교착 빠져"

"극초음속 미사일, '게임체임저' 아냐"

"핵 위협 위험한 수사…방어능력 확신"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53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회담을 마치고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잇따른 사상자 발생으로 러시아군의 기동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질적으로 중단됐다고 평가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침공 병력의 10%를 잃은 러시아 군대가 여전히 효과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상 기동부대 측면에서 보면 효과적이지 않다"며 "그들은 본질적으로 교착에 빠져 있고, 그것은 러시아 병력을 궁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것에 대해 중대한 결의를 보여주었고 미국이 제공한 무기와 장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본 것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반격을 가했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주도권을 행사해 전장을 돌아다니며 러시아인들에게 중대한 문제를 안겨줬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게임 체인저로 보느냐'는 질문에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유형의 무기 사용에 의존하려는 이유는 그가 모멘텀을 재건하려 시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생각과 달리 러시아군의 진격이 일부 교착에 빠지면서 이를 타개하려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했다.

이어 "우린 그가 마을과 도시, 시민들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 있고, 그것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 자체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행동은 러시아의 무기 공급 부족 여부 또는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모멘텀을 다시 얻으려는 러시아 군대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관련해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핵 무기 위협이 현실화할 우려에 대해선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모든 수사학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런 종류의 수사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국, 협력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경우 그것은 "매우 심각한 단계"라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리는 결코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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