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 손실 심각한가…"제대자 연령 65세로 상향"

기사등록 2022/03/21 09:34:11 최종수정 2022/03/21 11:28:43

"러, 병력 보충 위해 새 동원령 발표"

"점령 지역서 시민들 회유 시도도"

[서울=뉴시스](사진=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 홈페이지 캡처) 2022.03.21.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항복 압박을 가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병력 부족으로 제대자 연령을 높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러시아군은 점령 지역 시민들을 회유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은 성명을 통해 "일시적으로 점령 당한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제1군단을 보충하기 위해 새 동원령을 발표했다"면서 "제대자의 최대 연령이 65세로 상향 조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곳곳에서) 군인들의 시신을 실은 트럭이 매일 도착한다는 점에서 루한스크 지역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징집 법령에 따르면 예비군 소집 연령은 병사·부사관·소위의 경우 50세 이하, 대령·대위는 65세 이하가 예비군에 소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은 병사·부사관·소위에 대한 제대자 연령을 높였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은 러시아군이 점령 지역에서 시민들을 회유하려는 시도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안보국은 "러시아군이 지역 주민들에게 협력을 강요한다"면서 "침략자(러시아군)들은 점령 행정부에 연락할 수 있는 제안서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시민들은 신용부채를 탕감하기로 약속 받았고, 지역 기업가들은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특혜를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점령지 당국 관계자들에게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러시아 연방국방관리센터 소장인 미하일 미진체프 대령의 말을 인용, 러시아 국방부가 마리우폴 지방 당국에 도시를 러시아군에 넘기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을 포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고, 주민 수천 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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