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내 다른 도시 또는 해외로 피란"
"90%가 여성·어린이…아동 150만 명"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파괴적"이라며 "1000만 명이 자국 내 다른 곳으로 피신하거나 해외 난민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어디든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의 책임 중 하나는 고향에서 강제적으로 도망쳐야 하는 민간인들에게 가하는 고통"이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래 지난 18일까지 338만9044명, 그리고 19일 6만352명이 추가로 피란한 것으로 집계했다.
피란민 10명 중 9명은 여성과 어린이다. 18세~60세 남성은 징집 대상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다.
유엔아동기구인 유니세프(UNICEF)는 어린이 150만 명 이상이 해외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인신매매와 착취에 직면하게 될 위험은 "실제하며,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 16일 현재 16만2000명이 이웃 국가로 떠난 것으로 파악했다. 648명은 자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쟁 전 우크라이나 인구는 러시아령 크름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하면 3700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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