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변인 "비용 추산, 어느 곳으로 이전하느냐에 달려 있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최소화…국민 소통에 최우선 가치"
"가장 고려하는 건 국민 생활·출퇴근·주변 환경 부담 등에 있어"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7일 집무실 이전 비용 충당 방식에 대해 "가급적 최소한으로 절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 서버 이전 비용만 수백억이 드는데 집무실 이전 총 비용은 어느 정도로 추계하며 어떻게 충당할 계획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어떤식이든 국민 소통과 함께하는 대통령실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최우선 가치를 국민에 두고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전은 어느 곳으로 이전하느냐 결정에 달려 있는 것 같다"며 "장소와 연결된 문제기 때문에 비용 추산과 관련해선 추후 확정된 결과와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광화문 이전을 공약했는데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도 공약을 지킨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결론이 최종적으로 나오지 않아 전제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청와대 개혁을 이야기하면서 과거 어느 정부에서도 이뤄낼 수 없었던, 따뜻하고 안정된 곳이 나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주의 잔재 청산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광화문, 그리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장소가 확정하면 그 결과와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집무실 이전을 두고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이날 오후 최종회의를 하느냐'는 질문엔 "집무실 관련해서는 당선인 포함해 최종적으로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니다"라며 "청와대를 왜 나와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장소보다는 취지를 좀 더 설명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는 대통령에 더 집중하는 구조"라며 "비서동에서 대통령의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1초도 허투로 버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대통령과 비서진, 국민이 특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민생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지금까지의 청와대는 시민 소통에서 단절 돼 있고 고립 돼 있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대통령 보호에만 최우선을 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다보니 국민곁으로 내려갈, 혹은 다가갈 그런 상황이 되지 못 했다"며 "그래서 물리적으로 이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고 있는 저희의 생각은 늘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불편을 끼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고려했던 가장 중요한 건 저희는 함께하고자 하나 (국민) 생활에 불편을 드리거나 서민의 안정적 출퇴근과 주변 환경에 부담을 드리면 안 된다는 고려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아직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고 회의에서 그 같은 보고가 올라갈 지는 확인된 바 없어서 다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