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 대사 "중국 러 우크라 침공 묵인설 사실 아냐"

기사등록 2022/03/16 15:02:35 최종수정 2022/03/16 16:14:43

"우크라에 6000명 중국 교민 거주"

"러·우크라 충돌 중국에 아무런 이득도 없어"

"대만 문제, 우크라 사태 본질적으로 달라"

[서울=뉴시스] 중국이 미국 주재 중국 대사에 친강(秦剛·55) 외교부 부부장을 임명했다. 친 신임 대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주미 중국대사관 사이트> 2021.07.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친강(秦剛)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16일 주미 중국 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친 대사가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중국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고 밝혔다.

친 대사는 중국이 러시아의 군사 행동(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알고 2022년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과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원조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데 이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이 전쟁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암묵적으로 지지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정보”라면서 “이는 중국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중국을 비난하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 대사는 “우크라이나에는 6000여 명의 중국 교민이 살고 있고,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무역 교역국이자 세계 최대 원유, 천연가스 수입국"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은 중국에 조금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임박한 위기를 알았더라면 전력을 다해 그것을 막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친 대사는 “중국은 자주적이라고 평화적인 외교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정의와 공정을 수호해 왔다”면서 “우리는 문제의 근본에 따라 우리의 입장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며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존중하고, 각국의 정당한 안보우려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과 제재는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없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중국에 제재를 가하는데 이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친 대사는 “일부 사람들이 대만 문제를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결시키고 대만해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본질이 다른 두 가지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주권국이고 대만은 중국에서 뗄수 없는 일부분으로,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그 어떤 형식으로든 대만 분리독립 행보를 지지하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미중은 협력해 대만 독립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 대사는 “현재 시급한 사안은 조속히 정전을 실현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감있는 대국으로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실제행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각 당사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전쟁 중단과 대화를 추진하려 한다”면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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