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모 등 비살상무기 위주 10억어치 지원
전문가 "러, 수사적 반발 이상 하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가 아닌 군수 물자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은 러시아의 반발을 피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에 비무기체계 위주 군수물자 10억원어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로 발송되는 품목은 약 20개다. 군수 물자는 방탄모, 모포, 비상식량, 야전 침대 등 12개다 나머지는 의료 물품이다. 소총 등 살상무기는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국방부의 이 조치가 러시아의 반발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살상무기를 보내면 러시아가 반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방어용이나 인도적 차원의 지원만 해서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뜻이다.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이미 150년 정도 교류 역사를 갖고 있고 또 2008년 이후에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우크라이나 돕기 위해서 사람 살리는 물자는 보내되 사람 죽이는 물건은 보내지 말자라는 최적의 선택을 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러시아의 반발에 대응할 수 있는 접촉 창구도 열어놨다. 국방부는 러시아 해군·공군과의 직통망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앞서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1월11일 양국 해·공군 간 직통망 설치·운용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 해군작전사령부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간, 한국 공군 제1중앙방공통제소와 러시아 동부군관구 11항공·방공군 간 직통망이 설치돼 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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