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시 후 19일만에 450만개 판매 돌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지난달 재출시한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6일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의 판매량은 지난 14일 기준 450만개를 돌파했다. 재출시 19일 만이다.
포켓몬빵은 1998년 처음 출시해 월 평균 500만개를 판매하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6년 인기가 시들해지며 단종됐다. SPC삼립은 '그때 그 추억 소환'을 콘셉트로 16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출시했다.
포켓몬빵은 일본의 게임 및 에니메이션인 포켓몬스터의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빵으로, 빵 봉지 속에는 포켓몬 캐릭터가 그려진 '띠뿌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들어있다. 과거 포켓몬빵 인기의 요인은 띠뿌씰이었다. 그 종류만 150여종으로 당시 초·중·고등학생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이번에도 역시 띠뿌씰이 인기 배경이다. 재정비를 마친 포켓몬빵은 ‘돌아온 고오스 초코케익’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을 포함해 ‘피카피카 촉촉치즈케익’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디그다의 딸기 카스타드빵’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푸린의 폭신폭신 딸기크림빵’ 등 총 7종이며, 띠부씰은 총 159종이다.
과거 띠뿌씰을 모으던 청소년들은 어느덧 3040세대로 성장했다. 이들은 추억의 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 물류 트럭이 들어오는 시간을 체크해 편의점 앞에서 대기하는 오픈런에 적극적이다. 일부 소비자는 편의점 앱을 통해 재고를 확인한 뒤 스마트하게 포켓몬빵을 사러 가기도 한다.
중고장터에서는 아예 띠뿌씰이 대량 거래되고 있다. 띠뿌씰 한 개 값이 빵 1개 가격인 1500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고, 뮤와 뮤츠 등 희귀한 포켓몬 띠부씰은 5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중고장터에는 "포켓몬빵 삽니다"라는 게시물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포켓몬빵 열풍에 편의점 사장님들은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포켓몬빵을 찾는 통에 지친다"는 편의점주 글들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인당 1개로 판매 개수를 제한한 편의점도 있고, 매장 문 앞에 아예 "포켓몬빵 다 팔렸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거는 편의점도 있다.
발주 제한도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별로 하루에 1~2개 정도만 발주 신청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SPC삼립이 일부러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이에 SPC삼립 관계자는 "최대치로 제품 생산을 하고 있는데, 수요가 워낙 폭발적이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에 있는 직원들도 포켓몬빵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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