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직 수락의 변…"근본적 쇄신만이 유일한 길"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비상대책위원직 수락의 변'에서 "대선 기간 내내 한 번도 정권교체론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조국 사태와 서초동 시위, 시·도지사들의 성추행 사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공적 가치를 사유화했다고 의심받는 윤미향 사건, 말바꾸기 위성정당 사태 등을 거치며 우리 당의 도덕성과 공정성은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반론을 용납하지 않는 당 내부문화가 정착돼 그때마다 강고한 진영논리로 덮이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개혁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세력으로 인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오만과 무능 그리고 내로남불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됐음에도 저희들은 반성하지 않았고 반성이 없었으니 쇄신은 더더욱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들께서는 저희들에게 '공정하지 않고 공익을 추구하는 것 같지도 않으니 더 이상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그래도 야당보다는 유능하니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선거에 임했고 당연히 정권교체의 도도한 흐름에 밀려 캠페인 내내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탄핵으로 물러난 세력에게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지금껏 하지 못한 처절한 반성을 통한 근본적 쇄신만이 다시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힘든 일이지만 비대위에서 이 역할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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