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회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문재인·이재명 지켜"
김용태 "尹 민주당과 협치 이어갈 생각인데…안타까울 뿐"
[서울=뉴시스] 정진형 양소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예고한 데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구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며 "MB(이명박) 인수위원회 때도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었으나 실패했다.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이 172석 다수당인 의석수에 힘입어 정부조직법 개편 등을 국회에서 틀어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별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수세적으로 방어전만 치룰수 없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국회는 절대 다수의석이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은 국회에서 만든다"며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정치개혁, 민생법안,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을 신속하게 밀고나가 권력의 절반인 국회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 대장동 특검도 신속하게 처리하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달을 밟지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 일신우일신 개혁의 페달을 밟지않으면 민주당도 쓰러진다"며 "강한 민주당으로 거듭나서 희망의 언덕을 쌓아야 한다"면서 거듭 강경론을 폈다.
그러면서 "180석 가지고 뭐했냐, 가장 뼈 아픈 말"이라며 "소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자. 또다시 소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도 지키고, 이재명도 지킬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정청래 의원님, 정치가 국민을 지켜내야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지키라고 민주당에 180석을 주신 것 같지는 않다"며 반박했다.
그는 "180석을 앞세워 '윤석열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청래 의원님은 개혁을 말씀하시지만, 구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당선인께서는 대선 기간 내내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의 협치'를 줄곧 강조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합리적인 의원님들과 국정 운영을 함께 논의하고 협치를 이어갈 생각이지만, 정청래 의원님께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하시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들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구태 마인드로 열심히 정치를 해나가 보라"며 "국민의 엄중한 심판만이 정청래 의원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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