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한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對) 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려는 중국의 능력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도 러시아에 가해지는 제재 압력을 대폭 상쇄하거나 경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달러와 유로로 거래하는 중국의 금융기관이 러시아 제재를 어기면서 초래할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현재 제재 때문에 심각한 경제수축 상태에 빠졌으며 장기적으로는 최첨단 반도체와 다른 기술의 미국 수출규제가 러시아 경제성장에 타격을 가해 "러시아가 힘을 동원해 주변국을 계속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이 러시아의 지도층을 제재와 자산동결 리스트에 계속 추가하고 있으며 서방 동맹국과 협력해 제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전면 금수를 뒤따를 유럽 동맹국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원유 순수출국이기에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낮은 반면 유럽 동맹국 경우 대체할 공급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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