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尹과 의사소통 도모…구체적 정치 일정 생각하겠다"

기사등록 2022/03/10 16:14:31 최종수정 2022/03/10 20:42:41

"정상 간 신뢰 관계 중요"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의 총리 공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2.03.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의사소통 의사를 내비쳤다.

10일 일본 매체 더 페이지의 유튜브 공식 채널 생중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집중심의에 참석해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白眞勲) 참의원 의원에게 한국 대선 관련 질의를 받고 "일한(한일)은 서로 중요한 이웃나라다"라며 한일 관계,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차기 대통령과는 꼭 의사소통을 도모해 양국 관계에 대해 확실히 전향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체적인 정상 회담 일정은 전혀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상 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며 "그런 관점에서 구체적인 정치 일정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가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다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상 간의 신뢰 관계는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에도 "윤 차기 대통령의 선출을 환영하고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고 축하의 뜻을 밝히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가 의사소통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대체적으로 윤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는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이 있다고 평가해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가졌다. 당선 후 외국 정상과의 첫 통화였다.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 통화 등 접촉도 주목된다. 한일 정상 간 대면 회담은 2019년 12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다만, 기시다 내각은 한일 갈등 현안과 관련 한국 측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우선 윤 당선인과 전화 협의 등을 통해 반응을 살필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 대선 관련 질문을 한 하쿠 참의원 의원은 한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를 가진 한국계로 알려졌다. 참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일본 도쿄(東京)도 출신으로 2003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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