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다량의 군사정찰위성 배치해 미군 실시간 감시"

기사등록 2022/03/10 06:31:01 최종수정 2022/03/10 07:56:44

위성 개발 부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

"군사 정찰위성 목적, 美 행동 실시간 제공"

"군사 정찰위성, 극궤도에 다각 배치하라"

"당 중앙 제시한 기간 안에 훌륭히 완수"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2.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군사 정찰위성을 여럿 배치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태평양 지역 미군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위성 개발 부처인 국가우주개발국을 최근 현지 지도하고 정찰위성 시험 발사 결과를 검토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군사 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 지역과 일본 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 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 행동 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태양 동기 극궤도에 다각 배치해 위성에 의한 정찰 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우리 당 중앙은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2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27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2.28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감행되는 미 제국주의 침략 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 행동 성격을 철저히 감시, 감별하고 정황 관리 능력을 높이며 해당 정황에 따라 국가 무력의 신속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우리 당이 중시하는 국가 방위력 강화에 관한 전략 전술적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사업은 단순한 과학 연구 사업, 정찰 정보 수집 수단의 개발이기 전에 우리의 자주적 권리와 국익 수호이고 당당한 자위권 행사인 동시에 국위 제고"라며 "우리 국가의 전쟁 억제력을 향상시켜 나라의 전쟁 대비 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이 사업은 우리 당과 정부가 가장 최중대사로 내세우는 정치 군사적인 선결 과업, 지상의 혁명과업"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주 과학 연구 부문과 국방 과학 연구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우리 당의 우주 개발 및 국방 발전 정책을 높이 받들고 일치단결하고 긴밀히 협동, 협력하면서 당 중앙이 제시한 기간 내에 우리 식의 정찰위성 개발 사업을 훌륭히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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