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크라이나 지원 위해 방위장비 지침 개정
방위성 "우크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일본 자위대 소속 비행기가 방탄조끼와 헬멧 등 보호장비를 싣고 우크라이나로 날아갔다. 일본이 군 관련 장비를 다른 국가의 군대에 무상으로 전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9일(현지시간) 일본 방위성은 "우크라이나에 방탄조끼와 헬멧을 전달하기 위해 KC-767은 고마키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며 "일본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계속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밝혔다.
일본의 원조에 대해 세르기 코르슨스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일본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가 방탄조끼, 헬멧, 텐트, 방한복, 의약품, 발전기 등의 장비를 받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원조를 위해 방위장비 운용지침 3원칙을 개정하기도 했다.
2014년 결정된 방위장비 운용지침 3원칙은 기존 무기수출 3원칙에 따른 금수정책 철폐하고, 일정 조건 아래 방위장비품 수출을 인정한 규정이다. 일본은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품에 한정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집권 자민당에 제시했다. 정부는 여당 측의 승인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해당 장비를 운송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에 대해서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폭거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경험한 국가로서 가장 강한 말로 비난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