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가조사 후 곧 구속영장 신청 예정
이재명·송영길 유세현장 찾은 영상도 많아
유튜브 댓글엔 "폭력·테러 절대 용서 안돼"
송대표 빠른 쾌유 기원하는 글도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8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당 남성은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게시물을 다수 올린 유튜버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전날(7일) 낮 12시5분께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 전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70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현장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살펴보면, 한복 차림으로 셀카봉을 든 A씨가 검은색 비닐에 싸인 망치 모양의 흉기로 송 대표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머리를 크게 다친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선거운동 방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A씨를 체포됐다.
유튜브 채널 '표삿갓TV' 운영자로 추정되는 A씨는 송 대표의 머리를 가격한 이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해당 유튜브 채널을 보면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종전선언과 남북통일을 촉구하는 발언을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 대표의 유세현장을 따라다닌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다수 올라와 있다. 지난달 말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미 연합훈련을 반대하며 송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 A씨의 유튜브 게시물에는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다수가 "민주주의의 사회에서 폭력과 테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를 받을 수 없다"며 A씨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송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댓글도 다수다.
경찰은 이날 오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중에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이르면 오늘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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