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5년, 36시간 미만 단기 취업자 175만명 늘었다

기사등록 2022/03/08 10:00:50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 '고용동향' 분석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5년 사이 44% 증가

15시간 미만 초단기 취업자도 45.6% 급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구인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2.02.16.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 취업자가 175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 44%가 급증한 셈이다.

정부는 취업자 수 증가를 두고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언급했지만, 하루 8시간 근무를 채우지 못한 단기 취업자가 급증한 점을 비춰 볼 때 일자리 질적 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8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6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 2695만3000명의 21.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즉 취업자 5명 중 1명은 하루에 8시간 미만 근무한다는 이야기다.

문 정부 출범 후 36시간 미만 단기 취업자는 급격히 증가했다. 현 정부 출범 전인 2017년 1월 단기 취업자 수는 395만2000명이었는데 5년 사이 174만6000명(44.2%)이나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단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7년 15.3%에서 21.1%로 5.8%포인트(p) 상승했다.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기 취업자도 증가 추세다. 1월 일주일에 15시간 미만 일한 취업자는 138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2017년 94만9000명보다 43만3000명(45.6%) 급증했다. 전체 취업자 중 초단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월 3.7%에서 올해 1월 5.1%로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 2일 '최근 청년 고용동향과 정책지원 방향'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청년층 고용은 뚜렷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2만6000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1월(73만3000명)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올해 1월 청년층 취업자가 5년  전보다 10만6000명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의원은 "국민들을 알바 전선으로 내몰아놓고 자화자찬하는 정부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일자리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1.2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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