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고립화' 전략 일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관리들은 최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베네수엘라 관료들과 대면으로 회동했다.
익명의 전·현직 미국 관료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교착 상태가 고조될 경우 러시아의 중남미 동맹이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회담을 했다고 NYT에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를 결정하면 이를 베네수엘라 원유로 대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관료들은 미 국가안보를 근거로 제한된 기간 동안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54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지난 2018년 미국 정유사에 수출한 것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는 지난 2013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악화했다. 베네수엘라는 한 때 미국에 원유를 수출했지만, 경제난과 미국의 제재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은 붕괴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2017년 베네수엘라에 경제 제재를 가하고 2019년 석유 부문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이후 베네수엘라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의 거래에 의존해왔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레오스는 2020년 기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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