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와 전쟁 안 해"…백악관도 "미군 파병 안 한다" 재확인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브뤼셀 기자회견에서 "비행 금지 구역을 실제 시행하는 유일한 방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를 우크라이나 영공에 보내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럽에서 전면전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러시아 공군을 저지하기 위한 자국 영공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 등은 러시아 전투기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 및 이로 인한 유럽 전체 확전을 우려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리가 전쟁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그(바이든)는 미국군 남녀를 러시아와 싸우게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이날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자국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며 "매일 어떤 기술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전해줄 수 있을지 살피고 있다. 매일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과 대화가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행 금지 구역 설정에 서방이 회의적으로 반응하자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투기를 더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방위 지원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안보·지원을 해 왔다. 최근 헬리콥터를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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