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유럽 "러시아 NO" 세계 영화계 한목소리 규탄

기사등록 2022/03/02 15:36:51

국제영화비평가연맹 우크라 연대 선언

칸영화제, 러시아 대표단 받지 않기로

할리우드 제작사들 러 배급 중단 선언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일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에서 한 시민이 'NO WAR'라고 적힌 문구를 놓고 있다. 2022.03.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는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는 즉각 군사 행동을 멈추고 물러나라"고 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성명을 내고 이렇게 말하며 "지구의 안전과 평화를 추구하는 온 세계 민주 시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가 곧 우리의 자유와 평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는 "우크라이나 영화평론가들의 러시아 고립 요청을 적극 지지한다. 러시아가 기획·주최·후원하는 문화 행사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계가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비난하며 영화계 내에서 러시아를 고립하는 행동에 발맞춰 돌입했다.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유럽 최대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는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각) 영화제 측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그 영토에 있는 모든 사람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그 지도자들의 태도를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러시아 공식 대표단이나 러시아 정부와 관계된 이들의 참석을 막기로 했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워너브러더스·파라마운트·소니 등 할리우드 제작사는 러시아 배급 중단에 나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앞으로 러시아에서 자사 제작 영화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따라서 할리우드 최고 기대작인 '더 배트맨'이나 '모비우스' 등을 러시아에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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