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냉전 우려 커지고 있어…우리 역사, 우리가 주도해야"

기사등록 2022/03/01 10:47:35 최종수정 2022/03/01 11:57:41

"우리에겐 패권적 국제질서 거부한 3·1정신 흐르고 있어"

"한국, 세계 10대 경제대국, 7대 무역강국, 6대 군사강국"

"경제가 안보인 시대…반도체·배터리 글로벌공급망 주도"

"다자주의 선도할 역량 생겨…중남미까지 외교 지평 넓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과 그린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특히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거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의 한복판에서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과 그린 뉴딜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휴먼 뉴딜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균형 뉴딜로 국가 균형발전시대를 열며 혁신적 포용사회로 확실한 전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가 안보인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있다"며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우리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2년 연속으로 초대받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북방정책, 중남미와 중동까지 확장한 외교로 경제협력과 외교·안보의 지평을 넓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의 FTA(자유무역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지난달 발효되면서, 우리는 세계 GDP의 85%에 달하는 FTA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며 "우리의 경제영역이 그만큼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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