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18일 만에 점거 해제..."외부 농성·파업은 계속"(종합)

기사등록 2022/02/28 16:32:08 최종수정 2022/02/28 17:12:44

"대화를 위한 대승적 결단…CJ에 공 넘겼다"

1층 로비 농성 인력 철수…외부 농성은 계속

[서울=뉴시스] 임하은 기자 =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시각부터 CJ대한통운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점거 농성을 28일 완전 해제하기로 했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시각부터 CJ대한통운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대화를 위한 대승적인 결단"이라며 "이제 공은 CJ에게 넘어갔다. 우리는 결단했고 CJ도 선택해야 할 것이다"고 사측의 대화를 촉구했다.

실제 이날 기자회견 이후 1층 로비에 있던 노조 관계자들이 모두 짐을 챙겨 건물 외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에 진입한지 18일 만에 점거 농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택배노조는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기습 점거했다가 지난 21일 3층에서 철수하면서 점거 농성을 부분 해제했다.

다만 노조는 본사 건물 밖에서는 계속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사회적 합의 이행 약속을 받기 전까지는 파업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총파업 지침은 승리할 때까지 간다. 이대로 현장에 복귀할 수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파업 돌입 시기 1647명이 참여했다가 최대 1827명까지 증가했고 현재 1641명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입장 발표에 대해 "오늘 오전 병상에 계신 진경호 위원장님과 중앙집행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전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을 방문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CJ택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가동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석운 공대위 공동대표는 "63일이나 늦었으니 만시지탄이지만 교착 상태에 빠진 택배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노조가 이를 수용해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남는 문제는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가 그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이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투쟁이 극도로 장기화되고 어떤 양상으로 비화, 발전될지 걱정되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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