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서 뺑소니 사망사고 낸 50대 택배기사 하루만에 자수

기사등록 2022/02/24 17:37:19 최종수정 2022/02/24 17:46:43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백령도에서 60대 주민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50대 택배기사가 범행 다음날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운전자 A(50)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45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면 한 편도 1차로에서 경차를 몰고 가던 중 주민 B(63)씨를 치어 사망하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B씨를 발견한 행인이 "도로에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운전자 A씨는 달아난 상태였다.

B씨는 인근 백령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당일 오후 9시17분께 숨졌다.

B씨는 한 전기업체 소속 노동자로 전봇대에 붙은 번호를 확인하는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당일 택배 일을 쉬었고, 범행 다음 날인 이날 오전 8시55분께 지인과 함께 인근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 당시 B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결과 처벌 수준은 아니지만 소량의 알코올이 검출돼 사고 당시 음주운전 가능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며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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