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대리점연합회 첫 회담 "파업 해결 위한 대화 합의"

기사등록 2022/02/23 17:46:51

택배노조, 사회적 합의 이행 요구안 전달

양측, 이르면 23일 저녁 대화 속개할 방침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3일 오후 서울시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택배노조 파업 농성장에서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과 김종철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 회장이 택배노조 파업 58일만에 공식 첫 대화를 마친 뒤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2022.02.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23일 첫 대화를 나누고 파업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상호 대화에 나서겠다고 합의했다. 택배노조의 파업 58일, CJ대한통운 점거농성 14일만이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이날 오후 3시께 CJ대한통운 본사 앞 천막농성장에서 30분 동안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택배노조 측에서는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6명, 대리점연합회 측에서는 김종철 대리점연합회장을 포함해 5명이 회담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점거 농성을 일부 해제한 뒤 진 위원장이 3일째 천막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대리점연합회의 요청을 노조가 수용하면서다.

진 위원장은 "김종철 회장과는 수차례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며 "더이상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고, 구체적이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업사태가 온전히 해결되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 택배비 인상분의 공정한 분배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담은 요구안을 대리점연합회에 전달했다. 대리점연합회는 해당 요구안을 검토 후 이날 저녁이라도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리점연합회 측의 일부 노동자 계약해지 통보에 대한 부분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를 마친 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리점연합회와) 일단 시급성을 서로 공유했다"며 "우리의 요구 사항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파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대목들에 대해서는 원청의 의지만 있다면 대리점과 만나서 얼마든지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28일을 시작으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사측이 분류인력 투입을 하지 않고 택배요금 인상분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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