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윤석열, 색깔론 칼 쥔 채 DJ 생가 방문…후안무치"

기사등록 2022/02/23 14:37:50

"대선 절박한 위기감 느껴져…민주개혁 총집결을"

[의정부=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25일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시민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데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다. 하늘에 계신 김대중 대통령님이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인 문 전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가 막히게도 제1야당 후보는 바로 어제 색깔론이라는 칼을 꺼내 손에 들고, 오늘 의기양양하게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가를 방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을 보필했던 문 전 의장은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바 있다.

문 전 의장은 윤 후보에 대해 "그 후안무치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하의도 주민과 호남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증오와 갈등, 국민 분열을 획책하는 색깔론을 선동하면서, 한편으로는 국민통합을 하겠다는 모순적 행태는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위선"이라과 비판했다.

그는 "정치보복을 공언하더니 급기야 무덤 속에 있어야 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망령까지 또다시 끌어냈다. 감출 수 없는 망국적 극우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2022년의 현실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과 참을 수 없는 구태가 전국민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탄식했다.

아울러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절박한 위기감이 느껴지는 시간"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 2주, 짧은 듯 긴 시간이다. 민주개혁 세력이 총결집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라며 "최후의 일전이라는 각오가 필요하다. 그동안 쌓아 올렸던 민주주의, 한반도의 평화, 자유와 평등의 가치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님의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과 함께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라며 "김대중 정신을 받들 유일한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여러분이 지켜주시기를 부탁한다. 제4기 민주개혁 정부의 정통성과 꿈이 민주당의 후보 이재명을 통해 반드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개혁 세력의 총결집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민주당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을 독재정권의 빨갱이 낙인찍기로 크나큰 정치적 피해를 입으셨다. 5번에 걸쳐 죽음의 문턱까지 갔어도 한반도평화와 통합, 화합,  용서의 정치를 실천하셨다"며 "통합을 실천한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철지난 색깔론으로 국민 분열과 갈라치기에 나선 윤석열 후보는 DJ정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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