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출국 앞두고 월드컵 아시아예선 원정 불참 결정
소집 해제 후, 23일 2명 양성…1명 PCR·1명 자가진단키트
'징계 위기' 대한민국농구협회 "FIBA에 우리 상황 상세히 알려 이해와 협조 요청"
23일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에 따르면, 전날 소집 해체된 선수 중 한 명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한 명은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KBL리그에서 확산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원정 불참을 결정했다.
18일 소집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24명 엔트리 중 절반 이상이 뛸 수 없게 됐다.
특히 21일 실시한 마지막 PCR 검사에서 감염 이력이 있던 선수가 아닌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해 대표팀 내 감염 확대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결국 협회는 출국을 약 6시간 앞두고 "선수단의 건강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불참을 알렸다.
아시아예선 1라운드에서 필리핀, 인도, 뉴질랜드와 A조에 속한 한국은 예정됐던 원정 4경기에 대해 몰수패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4패를 안고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6~7월 한국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인도와 경기에서 승리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도 1라운드 성적을 안고 가기 때문에 향후 순위 경쟁에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FIBA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2020년 11월 아시아컵 예선 때, 코로나19로 인해 불참했다. 당시 FIBA로부터 제재금 16만 스위스프랑(약 2억원)과 승점 2 삭감 징계를 받았다.
문성은 협회 사무처장은 "FIBA는 규정을 근거로 참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불참으로) 추가 제재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대표팀에서) 당장 오늘 2명, 의심 증세가 있는 선수가 여럿 나오고 있다. 국내의 현 상황을 자세히 알려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회원국의 의무만 강요하지 말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FIBA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L의 시즌 개막 후 누적 확진자는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선수 83명, 코치 25명으로 108명이다. 정규리그는 다음달 2일 재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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