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출생·사망통계' 발표
작년 5.7만명 자연감소…2.5만명 늘어
출생아·사망자 모두 역대 최저·최대치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2년 연속 자연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처음 인구 자연 증가세가 꺾인 이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았다는 것인데 이 격차도 1년 새 더 커졌다.
23일 통계청의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5만7300명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4700명 늘어난 수준이다.
인구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20만명대를 기록했다. 2013년(17만200명)에는 2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 시점부터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7만2200명)에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각각 2만8000명, 7600명으로 급감했고, 2020년에는 최초로 3만2600명 자연감소를 기록하는 데 이른다.
지난해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1.1명으로 전년보다 0.5명 감소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 인구의 감소, 혼인 건수의 감소, 출산연령 상승 등에 출생아 수가 영향을 받았고, 지난해 사망자 수는 인구 고령화, 코로나19 감염병 등으로 가장 많았다"며 "이에 따라 자연증가도 크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1800명(-4.3%)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도 지난 2020년부터다.
이 수치는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2017년(35만7800명) 처음 30만명대로 내려왔고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5.1명으로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반대로 사망자 수는 31만7800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1만2800명(4.2%) 증가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粗)사망률은 6.2명으로 2010년부터 12년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도별 자연증가를 보면 경기(8700명), 세종(2200명), 울산(600명) 등에서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았다.
반면 경북(-1만900명), 부산(-9100명), 전남(-9100명), 경남(-7800명), 전북(-7600명), 강원(-5400명), 충남(-5300명) 등 14개 시도는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인구 절벽'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 과장은 "지난해 말 장래인구추계에서 전망했듯, 앞으로 출생아 수 감소세는 유지될 것이고 사망자 수는 고령화로 인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구 자연감소는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