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국가들, 만장일치로 러시아 제재 승인

기사등록 2022/02/23 03:48:56 최종수정 2022/02/23 08:06:42

러, 돈바스 지역 반군 독립 승인에 따라 제재 승인

"이번 제재안, 러에 매우 큰 타격"…금융시장 접근 제한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정상회의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1.12.1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유럽 국가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27개국 외무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긴밀한 협의 끝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돈바스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군 투입 명령을 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대표는 "이번 제재안은 러시아에 매우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제재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에 러시아군 배치를 승인한 러시아 하원 의원들과 일부 러시아 관리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EU의 자본과 금융 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더욱 압박할 경우 서방세계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에 무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더 강력한 제재, 심지어 더 높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는 첫 단계"라며 "우리는 더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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