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강아지와 EV6의 만남" 기아 광고, 슈퍼볼서 인기

기사등록 2022/02/21 09:42:24

車 1위, 전체 4위 달성…이노션 D&G가 제작

美 자동차 웹사이트 기아 트래픽 921% 급증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2022'에서 공개한 기아 EV6 광고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슈퍼볼 경기 중 공개된 70개 광고를 대상으로 미국종합일간지 USA 투데이가 실시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기아 광고는 자동차 브랜드 1위, 전체 브랜드 4위를 나타냈다.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약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대 광고 무대로 꼽힌다.

특히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에 따르면 광고가 나간 뒤 기아 브랜드 페이지 트래픽이 무려 921% 증가했다. 광고가 방영된 이후 기아 홈페이지에 EV6 구매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면서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슈퍼볼 당일에만 48만여명이나 몰렸다.

기아는 슈퍼볼 경기 3쿼터 종료 후 60초 분량의 광고 '로보독'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로봇 강아지 '스팟(spot)'이 등장한다.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전원공급 기능(V2L)을 통해 로보독의 배터리를 완충하는 모습이 상징적으로 그려졌다.

영상 공개 후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정말 사랑스러운 광고다", "음악 선정까지 최고다", "새로운 기아 EV6는 정말 놀랍다", "이 광고는 기아차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EV6도 매력적이지만 V2L 기능이 정말 유용할 것 같다", "올해 슈퍼볼 광고 중 최고"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기아 슈퍼볼 광고를 제작한 이노션의 미국 크리에이티브 전문 대행사 D&G측은 "EV6의 혁신을 강조하는 동시에 인간과 동물 간 유대감을 전기차와 로보독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가 슈퍼볼에 복귀한 것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2021년을 건너뛴 이후 2년만이다.

올해 56회째를 맞은 슈퍼볼은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기아를 비롯해 BMW, 아마존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했다.


세계 최대의 광고 대전이라고 불리는 슈퍼볼에 꾸준히 참가해 큰 활약을 펼쳐온 이노션은 이번 기아 EV6 광고로 차별화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입증했다.

2010년 국내 광고회사 가운데 최초로 슈퍼볼 광고 제작을 시작한 이노션은 매해 신선한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12년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7위를 차지한 이래 해마다 톱10에 오르는 기록을 이어갔다. 2016년에는 미국 유명 엔터테이너 케빈 하트가 출연한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 '첫 데이트'편으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및 비미국계 기업 최초 1위 차지라는 전례가 없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기아 역시 2017 슈퍼볼 광고가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영상 1위에 올랐다.

이노션 관계자는 "슈퍼볼이라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 다년간 참가한 국내 유일의 광고회사로서, 올해 또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완성도 높은 캠페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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