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 중 2명은 '이상지질혈증'…"꾸준한 관리 중요"

기사등록 2022/02/18 09:43:48 최종수정 2022/02/18 09:53:41

혈액 속 콜레스테롤 이상으로 발생…각종 혈관질환 불러

지속치료율은 40%대 불과…생활습관 조절·약물치료가 기본

당뇨병·고혈압·관상동맥질환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 필요

[인천=뉴시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으로 혈액 속의 지방이 정상치보다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중에 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는 상태, 즉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dL 미만 중 1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진단된다.

혈액 속에 지질 성분이 증가하면 뇌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이나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동맥경화증, 말초혈관질환, 췌장염 등의 원인이 된다.

또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만성콩팥병과 발기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혈액 속 지방이 정상 수치보다 높은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상지질혈증을 방치하면 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심장질환으로 이어져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 1100만명 넘지만, 계속 치료받는 비율은 40% 불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국내 20세 이상 성인은 총 1155만8000명으로, 2016년 991만4000명 대비 약 16.6% 증가했다.

유병률은 38.4%로 국내 성인 인구 5명 중 2명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 지속치료율은 40.2%에 불과했다.

서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지속치료율이 40%밖에 되지 않는 것은 약을 복용한 이후 검사결과가 정상이 되면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 관리는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치료가 기본

콜레스테롤 관리의 기본은 생활습관 조절과 약물치료다.

LDL콜레스테롤의 수치와 건강상태를 고려해 생활습관 조절만 할 것인지, 약물치료를 추가해야 하는지 결정된다.

생활습관 조절은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것과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정상 체중유지가 기본이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스타틴(Statin), 에제티미브(Ezetimibe)와 같은 경구 약제를 먼저 사용한다.

서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특히 혈관질환이 있거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고혈압·관상동맥질환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 필요

이상지질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액검사, 식생활 관리, 체중 감량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6개월 지속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5%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이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 교수는 "특히 당뇨병 또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등이 있거나 고령자, 흡연자의 경우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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