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상 단일화 효과 있는데, 실제 득표율은 `갑론을박'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야권 후보 단일화가 '3·9 대선'의 최대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가 대선 정국에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박빙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에서 야권 단일 후보 효과가 어느 정도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로 볼 때 단일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전남일보, 광주CBS가 지난달 24∼25일 광주·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605명(광주 803명·전남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자 구도'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63.5%, 윤 후보 8.9%, 안 후보 11.3%, 심상정 후보 4.5%였다.
여기에 윤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 67.1%, 윤 후보 12.3%, 심 후보 9.0%로 조사됐다. 반면 안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 후보 63.0%, 안 후보 22.7%, 심 후보 6.2%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상 단일화 당사자인 두 후보는 단일화시 각각 3.4%포인트(윤 후보), 11.4%포인트(안 후보) 지지율이 각각 상승했지만, 실제로 득표율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단일화 효과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 갑론을박이다.
오승용 킹핑리서치 대표는 야권 단일화 효과가 호남에서 미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 대표는 " 안 후보의 10%정도의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4~5%는 `찐팬'이다. 3분의 1이 보수쪽으로, 3분의 2는 보수는 아니다는 정서, 중도진보가 많다"면서 "안 후보 지지층은 국민의당에서 탄핵정국에 민주당으로 왔다가 다시 부동산문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다시 국민의당으로 돌아간 사람들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지층의 구성을 볼때 윤 후보로의 단일화는 안 지지층의 2-3%가 이동하고, 야권후보단일화 상징인 프러스 알파가 있을 것이다"면서 "나머지는 미워도 다시한번 민주당, 호남에서 결집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안철수 지지층이 모두 국민의당 당원으로 볼 수 없다. 단일화하면 30%-40%표가 가는 것은 잘 가는 것인데, 민주당 텃밭인 호남은 다를 것이다"면서 "다만, 미워도다시한번 민주당 정서가 예전과 다르게 젊음층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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