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김예림, 나란히 쇼트 '톱10' 진입…빙속 남자 팀추월 6위[베이징2022]

기사등록 2022/02/16 00:51:30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유영 6위·김예림 9위

'도핑 파문' 발리예바, 점프 실수에도 쇼트프로그램 1위

봅슬레이 원윤종 팀, 19위 올라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한국 유영이 연기하고 있다. 2022.02.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올림픽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으로 70.34점을 받았다.

전체 30명 중 6위에 오른 유영은 25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앞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35.27점, PCS 32.51점 등 67.78점을 기록, 9위에 올라 역시 프리스케이팅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선수 2명이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동시에 '톱10'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조 3번째이자 전체 27번째로 은반 위에 선 유영은 드라마 레프트오버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배경 음악에 몸을 맡겼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무난하게 뛰었다. 착지는 완벽했지만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기본점이 8.00점에서 3.30점으로 내려가고, 수행점수(GOE) 0.99점을 잃었다.

더 흔들리지는 않았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깔끔하게 성공해 기본점 10.10점에 GOE 1.60점까지 챙겼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한 유영은 트리플 플립 점프를 무난하게 뛰었지만,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이 나왔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하고 있다. 2022.02.16. bjko@newsis.com
이후 스텝 시퀀스(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쳤다.

4조 1번째, 전체 19번째로 출전한 김예림은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김예림은 첫 과제이자 기본점이 10.10점으로 가장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실수없이 소화했다. 다만 러츠 점프에서 어텐션 판정이 내려졌다.

이어 2회전 반을 도는 더블 악셀 단독 점프도 가볍게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이어간 김예림은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김예림은 스텝 시퀀스(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싯스핀(레벨2)을 차례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유영과 김예림이 동반 진출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7일 열린다.

금지약물 적발에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구제 덕에 피겨 여자 싱글 개인전에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TES 44.51점, PCS 37.65점 등 82.1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가 연기하고 있다. 2022.02.15. bjko@newsis.com
80.20점으로 2위에 오른 안나 쉐르바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는 1.96점 차이다.

자신의 개인 최고점이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인 90.45점엔 크게 못 미쳤다.

발리예바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 뛴 후 불안하게 착지했고, 손이 빙판 위에 살짝 닿았다. GOE가 2.74점이나 깎였다.

하지만 남은 구성 요소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전체 30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뛰었고, 스핀과 스텝시퀀스는 모두 레벨4로 연기했다.

최근 논란 탓인지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았다.

한편 CAS의 구제에도 발리예바의 출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수를 기존 24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박성현(23·한국체대)-김민석(23·성남시청)-정재원(21·의정부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5~6위 결정전에서 3분53초77을 기록했다.

한국은 캐나다(3분40초39)에 크게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최종 6위에 자리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재원, 박성현, 김민석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5·6위 결정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2.02.15. dadazon@newsis.com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연속 은메달을 거머쥔 한국은 이틀 전 예선에서 전체 6위에 그쳐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5~6위 결정전에서도 져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 4차 시기에 출전한 원윤종-김진수(이상 강원도청)는 1~4차 시기 합계 4분01초24를 기록해 19위에 올랐다.

1~2차 레이스에서 14위에 오른 원윤종 팀은 이날 3~4차 레이스에서 모든 힘을 쏟았지만 오히려 순위가 조금 하락했다.

석영진(강원도청)-김형근(강원BS연맹)은 1~3차 시기 합계 3분01초26으로 24위에 머물렀다. 4차 시기엔 나서지 못했다.

한국 유일의 노르딕복합 선수 박제언(29·평창군청)은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와 국립 크로스컨트리스키센터에서 벌어진 노르딕복합 남자 스키점프 라지힐·크로스컨트리 10㎞ 경기에서 출전 선수 48명 중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동계올림픽에 나선 박제언은 지난 9일 스키점프 노멀힐·크로스컨트리 10㎞ 경기에서 42위에 오른 바 있다.

이틀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종합 15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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