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모임 제한 영향
플랫폼·미디어 기술 생태계 확장에 총력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면 모임이 제한되면서 새로운 놀이거리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중심이 되고 있다. 플랫폼·미디어업계는 MZ세대의 니즈(needs)에 맞춰 그들이 열광하는 기술을 일찍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구도로 화면을 직접 조정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중계 카메라가 보여주는 화면을 그대로 시청하는 수동성을 벗어난 것이다.
4차원 특수 영상 제작 스타트업 포디리플레이의 콘텐츠 기술 '4DLive(포디라이브)' MLB(메이저리그 야구) 월드시리즈 등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와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Softbank)의 야구 경기, 캐나다 이통신사 벨 캐나다(Bell Canada)의 아이스하키 경기 등 전 세계 주요 스포츠 종목 중계에 적용됐다.
4DLive 솔루션은 모바일에서 실시간 스포츠 경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사용자가 원하는 구도와 속도에 맞춰 자유롭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양방향 자유 시점 타임 슬라이스(Time-slice) 멀티뷰 영상 기술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모임이 제한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ZEPETO)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했다.
제페토에는 지난해 3분기(7~9월) 말까지 전 세계 이용자 약 2억4000여명이 몰렸고 150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다. 또 다른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부캐)를 만들고 다양한 상황극을 위한 재료와 공간을 만든다.
사용자는 제페토 안에서 2차 제작물을 만들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콘텐츠 생산과 확산을 자발적으로 주도해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MZ세대의 특징과 부합한다. 전 세계 유명 스포츠, 패션, 유통 브랜드 또한 MZ세대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제페토에 진출하고 있다.
스푼라디오는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자신의 취향대로 콘텐츠를 들으며 업무를 하거나 친구들과 연락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영상 시청과 달리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원하는 콘텐츠를 들으며 운동 등 취미활동을 하거나 업무를 하는 등 소위 멀티플레이어 MZ세대에게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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