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李, '셀프디스' TV 광고 공개

기사등록 2022/02/15 10:46:50 최종수정 2022/02/15 11:23:46

"부정적 인식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 계기로 삼겠다"

셀프디스 형식으로 파격 콘셉트…"TV 광고사상 처음"

[부산=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15일 자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을 마치고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2.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설명회를 통해 TV 광고 제1편인 '편지' 편을 공개했다. 이 광고는 이날 오후 6시44분께 SBS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광고는 한 일반인 중년 남성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읽는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잔잔한 배경음악을 배경으로 이 남성은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며 내레이션을 시작한다.

이 남성은 덤덤한 목소리로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고 전한다.

이어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말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공개한 이재명 대선 후보 TV 광고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본부장은 "TV 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좀 크게 봐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콘셉트가 주는 파격만큼 이 후보의 호소는 더 큰 진폭의 울림으로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보소통본부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대선 기간 동안 총 7~8편의 광고를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후속편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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