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산단 첨단화·기업맞춤형 산단·자유무역지역 확대 추진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특정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아 올 한 해 유망 인재와 기업이 모여드는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경쟁력은 강화하고, 부유식해상풍력·원전해체·수소산업 등의 신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3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첫째 미포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로 전환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산단 대개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핵심 거점인 미포산단의 제조환경을 스마트·친환경화하고 편의시설 등을 확충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로 바꾼다.
미포산단의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3523억 원이 투입돼 디지털트윈 기반 공장 혁신 모의실험(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스마트물류기반 확충 등 총 14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기존의 자동차·조선 등 전통 제조업은 미래차와 스마트 선박 생산에 맞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첨단 신산업으로 재편된다.
또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스마트제조 고급 인력 양성,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을 통해 미포산단을 청년들이 찾아오는 일터로 바꾼다.
미포산단의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은 향후 테크노산단과 매곡산단의 전환으로 이어져 울산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와 산업단지공단은 2월 15일 오후 2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스마트 그린산단 사업단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둘째, 신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과 공급에 힘쓴다.
울산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유망 업종의 기업 유치를 늘리기 위해, 산업단지의 유치 업종을 확대한다. 지난해 울산시는 봉계, 길천 등 5개 산업단지 대상으로 자율자동차 등에 활용되는 레이더 항해용 무선기기 및 측량기기 제조업 등 17개 업종을 추가하고 입주 제한을 일부 완화한 바 있다.
올해도 향후 성장 유망업종을 면밀히 분석해 산단 입주 업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유망기업에 맞춤형 산업 용지를 공급한다. 현재 미운영 상태인 매곡산단의 폐기물처리시설용지와 도시계획상 광장으로 지정된 오토밸리로 인근 유휴지를 산업시설용지로 개발해 공급한다.
초기 투자비용이 부족한 유망기업에게는 맞춤형 임대 용지도 제공한다. 울주군 상북면의 길천2차 2단계 부지 일부를 저렴하게 분양해 유망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적극 지원한다.
친환경 미래차 전환에 대비한 ‘스마트 그린 이동수단(모빌리티) 산업기지’ 조성에도 나선다. 북구 오토밸리와 연계해 미래차 연구와 기술개발, 생산을 위한 집적센터 조성 공간을 마련하고, 향후 대규모 투자를 감안한 산업시설용지 공급도 준비한다.
‘저탄소·친환경산업 육성지원 산업단지’도 신규로 조성한다. 시의 산업 정책도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의 신성장산업 육성에 주력한다.
셋째, 울산자유무역지역 입주 공간을 확대한다.
울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 2015년 81만㎡의 규모로 준공됐다. 지난해 수출액 1억 6213만 달러, 매출액 4185억원, 고용인원 1401명으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입주율이 99%(39개 기업)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공간 확대 문의가 꾸준히 요청돼 왔다.
이에 울산자유무역지역에 공장을 추가로 지어 입주 공간을 확대한다. 현재 울산자유무역지역에는 중공업 1개동, 경공업 2개동 등 총 3개동의 표준 공장이 있는데, 오는 2024년까지 중공업 1개동(연면적 1만3856㎡)을 추가로 건립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할 계획이며 총사업비 247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를 통해 기업 8개 유치, 2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2자유무역지역 조성도 추진된다. 시는 정부의 ‘자유무역지역 2030 혁신전략’에 따라, 울산 전역을 대상으로 적합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3년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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