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럽향 첫 선적 및 론칭 예정
中 시장점유율 15~20% 달성 목표
미국 상반기 허가…호주·캐나다 하반기 허가 목표
"GS 컨소시엄의 인수로 미래 비전 힘 받을 것"
"식약처 허가취소 국내외 실적과 허가에 영향 없어"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휴젤이 올해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유럽 등 주요 3개국 진출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가장 먼저 진출한 중국에선 올해 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은 11일 지난 해 성과 및 2022년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은 휴젤에 있어 기업 안팎으로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휴젤은 지난 해 해외 수출 비중 확대로 2452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휴젤은 세계 보툴리눔 톡신 빅3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유럽, 미국의 현지 시장 진출 완료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가장 앞서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경우 올해 시장점유율 15~2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올해 4천여 개 병의원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를 공급하고 현지 학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현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하게 된 유럽은 1분기 첫 선적 및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에 이어 지난 27일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연내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11개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마무리 짓겠단 계획이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전 세계 80%를 차지하는 거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다.
손지훈 대표는 “연내 유럽에 대한 허가 승인을 이어가고 내후년까지 기타 유럽 12개국 승인을 모두 마무리 지으며 총 36개국 유럽 시장에 진출해서 5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미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세계 최대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 3분기 내 캐나다와 호주의 품목허가 획득도 예상한다.
신규 해외 시장 진출에 따라 생산시설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6월 연간 800만 시린지 규모의 필러 생산이 가능한 신공장을 완공했다. 막바지 건설 중인 보툴리눔 톡신 신공장도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휴젤의 이런 성장 가능성이 인정받아 작년 8월 GS그룹 컨소시엄은 휴젤을 인수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펀드(CBC)와 함께 구성한 다국적 컨소시엄(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이 기존 휴젤의 최대주주 LIDAC의 보유지분 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최근 GS는 휴젤 인수를 위한 총 투자금을 1억5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손 대표는 “GS가 종전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휴젤의 성장 가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고무적이다”며 “바이오 산업을 그룹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정의한 GS와 아시아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온 CBC의 지원으로 휴젤의 미래 비전은 앞으로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식약처의 보툴리눔 톡신 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선 국내외 시장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유통 논란은 안타깝지만 시장의 실적이 증명하고 있고 해외 허가에도 영향이 전혀 없다”며 “처분 후 법원의 빠른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허가취소가 진행되지 않아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본다. 전적으로 유통에 대한 해석 차이에 따른 것이고, 품질 이슈가 아닌 만큼 식약처도 해외에서 질의를 받으면 명확하게 답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접 수출의 관행을 국내 매출로 인식하면 톡신 업계나 벤처 등의 생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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