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차준환 오빠 노력 느껴져…나도 떨지 않고 잘했으면"
유영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메인 링크에서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링크장에 오니까 크게 느껴진다. 올림픽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전날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의 프리스케이팅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던 유영은 "밖에서 볼 때와 많이 달랐다. 링크장이 커 보였는데, 안에서 해보니 생각보다 엄청 큰 느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차준환) 오빠의 노력이 보였다. 저도 열심히 해서 떨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베이징에 입성한 유영은 10일 보조 링크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이날 처음 경기가 열리는 메인 링크에서 약 35분 동안 몸을 풀었다.
유영은 "컨디션은 좋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다"며 웃었다.
올림픽 데뷔전을 앞둔 유영은 고강도훈련을 해왔다. 지난 9일 출국 당일에도 새벽 과천빙상장에서 약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한 뒤 중국으로 넘어왔다.
유영은 "그만큼 간절한 올림픽 무대라 열심히 준비했다. 여기 오면 연습을 많이 할 수 없어서 출국 전까지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메인 링크 빙질에 대해선 "나쁜 건 아니지만, 그동안 했던 아이스랑 다른 느낌이다. (스케이트 날이) 조금 안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도 이 점프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전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잘 안 돼서 계속 연습하고 있다. 자세를 잡으면서 성공하려고 한다. 하루에 최소 5번은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차준환과 만난 유영은 "(오빠는 대회가 끝나서) 홀가분해 보였다. 전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오빠가 잘하라고 응원해줬다"고 했다.
유영과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나서는 김예림(수리고)은 오늘 베이징에 입성한다.
유영은 "아무래도 언니가 오면 외로운 느낌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5일 열린다. 메달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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