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상승에 과잉 공급 우려…"수급 조절 필요“

기사등록 2022/02/08 11:00:00 최종수정 2022/02/08 14:25:15

농식품부, 축산전망 대회 개최?한우수급 상황 점검

도축량 6.2% 증가에도 수요 늘자 가격 17.9% 상승

사육 14.1%↑…향후 수요 줄어 하락폭 확대 우려

[서울=뉴시스] 26일 강원도 평창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에서 방목중이던 한우들이 겨울나기를 위해 축사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1.10.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한우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오르면서 사육 마릿수도 평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도축량 증가에 따른 과잉 공급으로 가격 하락세가 우려돼 수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한우 생산자 단체와 학계·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2 축산전망 대회'를 열어 공급 과잉 및 수급 불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한우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공급물량(도축)은 79만4000마리로 평년(74만8000마리)에 비해 6.2% 증가했다.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와 재난 지원금 지급 등으로 한우 수요가 높아져 평년(1만7951원/㎏)에 비해 17.9% 상승한 2만1169원(1㎏ 기준) 수준까지 상승했다.

도매가격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농가들의 사육 의향도 함께 높아져 지난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평년(297만 마리)보다 14.1% 많은 339만 마리 수준까지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총 사육 마릿수는 농가들의 사육 의향 기조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송아지를 생산하는 가임암소와 1세 미만 개체수가 늘어남에 따라 2023년까지 평년보다 16.8% 많은 361만마리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공급물량(도축)도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도축가능 개체수 증가로 2024년까지 99만마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매가격이 약세였던 2013년 96만마리 보다 많은 수준으로 도매가격은 공급증가 영향 등으로 하락세 전환이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우 사육기조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한우 공급 과잉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매가격도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로 전환되겠지만 일상회복에 따른 수요감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하락폭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해 도매가격이 공급물량 증가에도 상승한 것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 등의 특수한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이 없어질 것에 대비해 생산자들은 송아지 입식을 자제하고 암소 감축 등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한우관측보 등을 통해 한우 공급과잉 우려 전망과 선제적 사육규모 감축 권고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지만 한우 사육규모는 현재까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민족대명절 설을 나흘 앞둔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 정육점에 시민들이 한우 등 축산물 구입을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2022.01.28. jtk@newsis.com


사육규모 확대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도매가격이 약세로 전환될 경우 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돼 생산자단체에서는 가격하락 이전에 수급안정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최근 한우 가격 호조에 따른 농가 사육 의향 확대로 중장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전망된다"며 "향후 가격하락에 따른 경영악화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수급조절 조치를 모든 농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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