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회 흡연때 연기 20회 흡입…국제표준의 1.6배

기사등록 2022/02/08 12:00:00 최종수정 2022/02/08 12:44:41

1개비당 총 연기 흡입량은 3배 차이

2016년보다 흡연량·속도 모두 증가

흡입량 많을수록 위험…간접 피해도

[서울=뉴시스] 우리나라 궐련 흡연자 흡연 습성.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2.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이 담배 1개비를 피울 때 연기를 들이마시는 횟수가 국제표준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들이마시는 연기량은 3배 더 많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2020년 한국인 궐련 담배 흡연 습성 및 행태 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성별과 나이, 일 평균 흡연량 등을 고려해 만 20세 이상 궐련 담배 흡연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담배 1개비당 흡입 횟수는 20.4회, 1회 흡입량은 73.0㎖, 흡입속도는 48.2㎖/초로 나타났다.

각각 국제표준보다 흡입 횟수는 1.6배, 1회 흡입량은 2.1배, 흡입 속도는 2.8배 많거나 빨랐다.

담배 1개비당 총 연기흡입량은 우리나라가 144.1㎖로, 국제표준 455㎖의 3배에 달했다.

흡연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1개비당 평균 흡입 횟수가 15.6회, 흡연 시간이 1분33초였다.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인 1개비당 평균 흡입 횟수 20.4회, 평균 흡연시간 3분7초보다 짧았다.

질병관리청은 "흡연자가 인지하는 것보다 실제 흡연 시 더 오랜 시간 담배에 노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60~69세 흡연자는 20~39세 흡연자에 비해 1개비당 총 흡연 시간이 평균 46초 길고, 일일 총 흡입 횟수가 56회 많았다.

2016년 연구 결과와 비교하면 1개비당 연기 흡입 횟수는 16회에서 20회로, 평균 연기 흡입 속도는 40㎖/초에서 48㎖/초로, 총 연기흡입량은 970㎖에서 1441㎖로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궐련 담배 흡연 습성은 시간대, 식사 여부, 음주 여부 등 조건에 관계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났다.

담배 연기에는 타르와 니코틴 외에도 여러 종류의 발암 물질과 유해 물질이 존재해 1개비당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에 들어가는 연기량이 늘어나 흡연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동시에 담배 연기를 많이 흡입하는 만큼 재배출됨에 따라 간접흡연 피해도 늘어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 궐련 흡연자의 습성 파악 결과 담배 유해물질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어 질병 발생 등 흡연 폐해를 높일 우려가 있다"며 "주기적으로 한국인 흡연 습성 측정을 통해 행태 변화 및 건강 영향 여부를 지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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