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키 투오미오야 전 장관, 저서 "핀란드와 나토"출간
"나토가 핀란드 국방강화에 도움 안돼"
전쟁 발생 경우 회원국들의 지원 의문시
핀란드 공영방송국 윌레(yle)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신간 서적에 관한 인터뷰에서 만약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나토 회원국들이 실제로 핀란드를 돕기 위해 기꺼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히려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에 될 경우에는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에서 핀란드가 최전선이 될 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투오미오야 전 장관은 방송인터뷰에서 " 내 생각에 전쟁이 난다면 결국에는 나토가 승리자로 떠 오르고 핀란드의 해방군으로 나타나겠지만, 그 때 쯤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아있겠는가? 특히 그 전쟁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어떻겠는가?"하고 반문했다.
그는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의 무려 1300km에 달하는 국경이 군사적 대치 지역이나 전선이 될 경우에는 두 나라 모두에게 전혀 이득이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가 나토 회원국이 될 기회를 잡아야 되는 건 맞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윌레(yle)방송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핀란드국민에 대해 나토가입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는 국가 지도자들의 추천이 있을 경우를 전제 조건으로 회원국 가입 신청을 하는 게 옳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가입에 반대했고 4분의 1 정도는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 해 12월, 핀란드의 산나 마린총리와 스웨덴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는 두 나라가 나토회원국 가입신청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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