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판정…1000m 준결승 황대헌 실격 장면은?

기사등록 2022/02/08 05:55:00 최종수정 2022/02/08 08:32:40

황대헌(강원도청)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깥 레인으로 빠져나가며 기회를 엿보다 중국 선수가 잠시 틈을 내주자 그 사이를 치고 들어가며 인코스로 순식간에 파고들며 단번에 1위 자리로 치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간의 이렇다 할 접촉은 없었다. 레인 변경도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며 순간 스피드로 파고든 정당한 자리 싸움이었다

그러나 심판들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뒤늦게 진로를 변경해 상대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한국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0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황대헌(강원도청)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부문 세계 기록 보유자인 황대헌은 중국의 런쯔웨이, 리원룽의 합동 견제 속에서 3위 자리를 지키며 역전의 빌미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4바퀴를 남기고 기회가 찾아왔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한국 황대헌이 추월하고 있다. 2022.02.07. dadazon@newsis.com

바깥 레인으로 빠져나가며 기회를 엿보다 중국 선수가 잠시 틈을 내주자 코너 시작 지점에서 사이를 치고 들어가며 인코스로 순식간에 파고들었다. 단번에 2명의 선수를 제치고 1위 자리로 치고 나갔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간의 이렇다 할 접촉은 없었다. 상대 선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며 순간 스피드로  파고든 정당한 자리 싸움이었다.

오히려 뒤쳐진 중국 선수가 황대헌의 무릎에 손을 갖다 댔다. 이때 황대헌의 오른손이 중국 선수의 왼팔에 살짝 닿은 듯 보였다.

황대헌 선수의 실격 장면(KBS 중계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황대헌은 이미 앞으로 빠져 나간 상태에서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접촉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은 없었다.

이 부분이 황대헌의 실격 장면이다. 무리한 레인 변경이라는 것이다.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선수의 레인을 무리하게 파고들며 플레이를 방해했을 경우 주어지는 것이 레인 변경 반칙이다.

그러나 박승희 SBS 해설위원에 따르면 이 장면에서 황대헌은 아무런 방해없이 앞으로 치고 나갔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나란히 달리며 상대 선수의 진로를 침범하는 레인 변경 반칙과는 전혀 상관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황대헌은 이후 한 번 차지한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위권의 추격을 가뿐히 막아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한국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07. bjko@newsis.com
의심의 여지가 없는 1등이었는데 심판진의 생각은 달랐다. 심판들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뒤늦게 진로를 변경해 상대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압도적 1위인 황대헌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1, 2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모두 중국 선수들이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한국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2022.02.07. bjko@newsis.com


믿기지 않는 판정에 황대헌도 어이 없어하며 아무런 말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