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강국' 한국도 여자 500m에선 금메달 수확 못해
그런 한국 쇼트트랙도 넘지 못한 벽이 있다. 아직까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한 여자 500m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500m 정복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민정(성남시청)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4위로 레이스를 마쳐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3조에 포함된 최민정은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장위팅(중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폰타나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미끄러졌고 1분4초939로 경기를 마쳤다. 준결승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서 이유빈이 탈락한 데 이어 준준결승에 오른 최민정 마저 고배를 마시면서 여자 500m 한풀이는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등장했다. 한국은 곧장 두각을 드러내며 자타공인 쇼트트랙 강국으로 올라섰다.
이 종목 최고 성적은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가 따낸 동메달이다.
최민정은 '한국 선수는 500m에 약하다'는 시선을 날려줄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2018 평창 대회에서는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결승에서 막판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은 놓쳤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4년을 기다린 최민정은 설욕을 노렸다. "한국 여자 500m는 약하다는 말이 많은데 계속 도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단단한 각오도 다졌다.
그러나 이날도 운은 따르지 않았다. 한국의 여자 500m 정상 도전도 9개 대회 연속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최민정은 경기 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기대가 컸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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