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좁아진 항공서비스학과…"하늘 위 꿈 접는다"

기사등록 2022/02/07 11:23:03 최종수정 2022/02/07 11:26:09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항공서비스학과

떨어진 취업률에 취업문은 좁아져

[서울=뉴시스]

【하남=뉴시스】김정은 인턴 기자 = 항공서비스학과 졸업생들이 생산직, 경비업계 등 항공서비스학과와 전혀 관련 없는 직종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 관련 일자리가 줄자 해당 학과 졸업생들이 다른 업계로 일자리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7일 수도권 A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관계자와 재학생에 따르면 항공서비스학과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취업률과 취업분야에서 큰 변화가 나타난 학과 중 하나다.

2019년 83.3%였던 A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2020년에 69.2%로 떨어지더니 2021년에는 51%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로 그나마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 상당수도 항공업계와 상관없는 제조업, 경비업계 등 직무에 취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 취업한 항공서비스학과 졸업생 44명 중 7명은 메이저 항공업계로 진출했지만  2021년에는 졸업생 1명만 중소 항공운송업체에 취업하는데 그쳤다.

이와 같은 항공서비스학과의 취업률 감소는 2020년 3월부터 항공업계가 휴업 수순을 밟으면서 항공사의 인력 채용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서비스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이어지자 다른 직무로의 취업도 준비하는 항공서비스학과 재학생들도 늘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을 볼 때 항공업계가 제자리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항공서비스학과 20학번 재학생은 “졸업할 때쯤이면 코로나19가 끝날 거라고 기대했지만 항공업계가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라며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항공서비스학과에서 배운 서비스 직무교육을 활용해 다른 서비스직종에라도 취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항공업계로 취직하기 어려워지자 대학측도 낮은 취업률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A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교수는 “항공업계 정상화를 기다리며 여객, 화물, 객실승무원 등으로의 취업에 필요한 기존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운영 중”이라며 “다만 다른 분야로도 취직할 수 있도록 병원 코디네이터양성과정, 비서과정 등의 자격증 과정도 함께 운영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