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해=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선대위 대변인과 전재수, 이병훈 의원이 동행한 가운데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지지자 수백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검은색 정장을 갖춰입은 이 후보가 헌화와 분향을 하자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이 후보는 무릎을 꿇고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린 채 수십초간 흐느끼는 모습도 보였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사는 세상 제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현장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국민 여러분, 다시 봉하에 왔다"며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사는 세상은 세상은 우리가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가. 결국 운명은, 역사는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꿈이고 그리고 나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게 힘내라고 하지 말고 여러분이 힘을 내달라"며 "누군가 도움을 줘서 그가 어떤 역할을 맡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를 통해 나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고 함께 뜻을 나누는 동지들이다. 도와주지 말고 함께하고 함께 책임지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어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겠다"며 "3기 민주정부의 공과(功過)를 온전히 떠안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고치면서 잘한 것들을 잘 승계하고 필요한 것은 더해서 진화된 새로운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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