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는 "문체부가 한복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장관 맞나", "한국이 중국 속국이냐", "중국에 항의를 제대로 하라", "한 나라의 장관 발언이 너무 실망스럽다" 등의 글을 남기며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앞서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댕기머리를 하고,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은 여성이 중국 내 57개 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연해 국기 전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황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소수 민족이라 하면 대체로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그룹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대한민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지고, 10위권 안의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인데 자칫 소수 민족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개막식을 통해 무엇을 알리려는 지는 이해하겠지만 이웃 국가 한국을 생각한다면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독도 문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영토 부분과는 다른 것 같다. 독도는 흔들릴 수 없는 부분이다. 대한민국을 침략한 국가가 미안해야 할 상대인데 또 다시 영토로 분쟁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한복 논란'과 관련, 중국 정부에 항의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럴 필요성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황 장관은 중국 내 문화, 체육 관계자 등을 만나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7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난 뒤 9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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