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의 과학자가 사망한 할아버지를 로봇으로 부활시켰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국제 뉴스 채널 RT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자 알렉산더 오시포비치는 3D프린팅과 AI 첨단기술을 사용해 사망한 할아버지의 ‘로봇 버전’을 구현했다.
이 로봇은 업로드 된 7시간 분량의 영상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해 할아버지의 목소리와 대화 패턴을 익혔다. 이런 학습을 거친 로봇할아버지는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손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과학자인 손자가 “죽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고 묻자 로봇할아버지는 “물론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뭘 할 수 있겠냐”고 되묻는다. 또 ”보고 싶다“고 말하자 로봇은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답한다.
오시포비치는 이 기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RT측은 로봇할아버지가 왜 할리우드 SF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T800 로봇처럼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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