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2시즌 마친 뒤 FA 자격 얻는 구자욱 일찌감치 눌러 앉혀
2022시즌 연봉 계약 마무리…오승환, 16억원에 연봉 재계약
삼성은 구자욱과 비(非)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계약기간 5년에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최대 총액 120억원의 조건이다.
이번 겨울 SSG 랜더스가 비FA인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과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첫 사례를 만들었다. 박종훈은 5년 65억원, 문승원은 5년 55억원에 계약했고, 한유섬은 5년 60억원에 사인했다.
5년 최대 120억원의 조건은 비FA 계약 최대 규모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내부 FA인 박해민을 놓친 삼성은 같은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2022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구자욱에 다년 계약을 제시했고, 일찌감치 붙잡는데 서옹했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해 푸른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구자욱은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7시즌을 뛴 구자욱은 통산 863경기에서 타율 0.315 118홈런 104도루 56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22홈런, 27도루로 개인 통산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앞장섰다.
삼성은 "구자욱은 아직 20대의 나이로 앞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며 "구자욱이 야구 실력은 물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는 판단으로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년 계약을 체결한 구자욱은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팀이 강해지는데 집중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도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구자욱과의 다년 계약을 포함, 2022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도 마무리했다.
구자욱을 제외하고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원태인이다.
한국 나이로 불혹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11억원에서 5억원(45.5%) 오른 16억원에 계약을 마무리, 팀 내 최고 인상액의 주인공이 됐다.
투수 쪽에서는 지난해 신인인 좌완 투수 이승현이 2500만원(인상률 83.3%) 오른 5500만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삼성 주장을 맡는 김헌곤은 2000만원(인상률 12.5%) 오른 1억8000만원에, 주전 내야수로 도약한 김지찬은 4000만원(인상률 57.1%) 인상된 1억1000만원에
야수 파트에선 새로운 주장 김헌곤이 2000만원(12.5%) 인상된 1억8000만원에 사인했다. 주전 내야수로 도약한 김지찬은 4000만원(57.1%) 오른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삼성이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은 올 시즌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은 선수 본인이 연봉 체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뉴타입 인센티브 시스템 적용 대상 선수 19명 가운데 7명이 목표형을, 4명이 도전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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