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30일(현지시간) 실시된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안토니우 코스타(60) 총리가 이끄는 집권 중도 좌파 사회당이 승리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집권 사회당은 이날 총선에서 230석의 의석 가운데 117석을 차지하며 과반확보에 성공했다.

사회당은 과박 의석 확보로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해졌다.

반면 당초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제1야당인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PSD)는 71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극우 성향의 신생정당 '체가'는 기존 1석에서 12석으로 의석이 크게 증가했다. 체가는 이번 총선에서 좌파연합과 공산당을 제치고 3당으로 약진했다.

포르투갈 총선은 오는 2023년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재정지출 확대에 방점을 둔 올해 예산안이 연정 파트너인 좌파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반대로 가로 막히자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해 조기 총선이 시행됐다.

코스타 총리는 승리가 확정된 후 선거대책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과반이 절대권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그것은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을 더 번영하고, 더 공정하고, 더 혁신적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와 개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사회당은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과반에 못 미치는 108석을 확보해 좌파연합, 공산당과 연정을 구성한 바 있다.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오는 2026년까지 166억 유로(약 22조원) 규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타 총리는 이번 총선 승리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에 의존하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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