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미국 위협 고조
러시아, 우크라이나로 서쪽…北은 동북아
中, 올림픽 후 대미 전선 관리 시작한 듯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쏘면서 미국에 대한 위협을 고조시켰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면서 대미 압박을 위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52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2017년 발사됐던 IRBM 화성-12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9일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는다'는 모라토리엄을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30일 ICBM에 근접한 화성-12형 IRBM을 발사했다.
러시아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동북아에서 미국을 압박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을 압박하는 암묵적인 중러 간 전략적 제휴 전선에 북한이 일정하게 동조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홍 실장은 "자위권 차원의 합법적 권리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도 중국이나 러시아가 미국에게 제기하고 있는 내정 불간섭이나 부당한 안보 위협과 논리적 궤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적 보이콧과 오미클론의 확산으로 올림픽의 흥행은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며 "중국은 오히려 올림픽 이후 대미 압박과 대응책 차원에서 전략을 고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부터 이뤄진 북한의 전략무기 개발 행보는 대미 압박 전선이란 측면에서 일정하게 양해될 수 있다"며 "미러, 미중, 북미 대치가 일정하게 하나의 전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국은 북한의 행보를 바라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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