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시인, 네 번째 시집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

기사등록 2022/02/01 11:01:00 최종수정 2022/02/09 15:22:19
[서울=뉴시스]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 (사진=현대문학 제공) 2022.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시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온전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p.98)

박상수 시인은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현대문학)를 통해 이렇게 고백했다.

40대 후반의 남성 시인. 왜 여성의 목소리로 시를 쓰냐고 묻자 "대답할 말이 없다"면서도 "적어도 시를 쓸 때 진짜 나 같았다"고 했다. 이 시집은 박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후르츠 캔디 버스'를 시작으로 '숙녀의 기분'과 '오늘 같이 있어'를 통해, 풍부한 감수성과 서사, 감각적이고 위트 있는 문장으로 공감을 이끌어 낸바 있다.

'너를 혼잣말로 두지 않을게'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시집이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제약들로 인한 고립무원의 삶을 실패라고 단정 짓게 된 화자의 좌절과 불행, 슬픔을 딛고, 다시금 존재 증명의 의지를 다지는 스물한 편의 산문시와, ‘대중스타, 인물’이라는 주제로 생명력 넘치는 여성성을 보여주는 배우 주동우를 조명한 에세이로 묶었다.

"너에게 나는 다하지 못한 마음, 꽉 차올랐지만 더 채울 수 없어서 슬픈, 우린 절대 없는 것으로 서로를 그리워하지 말자, 없어진 것, 없는 사람, 없는 마음, 평생 그것을 생각하며 뒤에 남는 사람이 되지 않기로 하자, 한 사람에게 다하지 못한 마음, 다했는데도 끝내 그리워지는 이 마음과,"('다하지 못한 마음' 중에서)

박상수 시인은 2000년 '동서문학'에 시, 2004년 '현대문학'에 평론으로 등단했다. 명지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시 창작을 가르치는 한편,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김종삼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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