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리프트 정기 점검 적합 판정
합동감식서 리프트 감속기 내 부품 파손 확인
경찰, 공단 직원들 안전 점검 준수 여부 등 수사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공단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단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0월 베어스타운 리프트 등 시설을 정기 점검한 뒤 적합 확인증을 발급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해 함께 진행한 합동감식에서 리프트 감속기 내 파손 부품이 확인됐고 파손 부위에 대한 국과수 감정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고 시설에 대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정기 점검 과정 등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반 등을 하는 삭도시설은 안전관리를 위해 최대 3년이 넘지 않게 감속기 분해 검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단 직원들이 해당 시설 정기점검 과정에서의 안전 점검 준수 여부 등도 수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경찰관계자는 "파손 부품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베어스타운 리프트 운영 관리자의 업무상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께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던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선 리프트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멈추지 않고 계속 하강해 승하차장 인근에서 탑승객들이 아래로 뛰어내려야 했다.
베어스타운 관계자는 리프트 작동 중 '퍽'하는 소리와 함께 정지돼 비상 전동기를 작동하는 순간 리프트가 역주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 사고로 100여명이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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