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실탄 훈련…"목표물 명중" 미사일 훈련도
제58군 부대 경계태세 돌입…"광범위 임무 수행"
북부함대, 지르콘 운반선 포함 해상·해안 훈련
'벨라루스 합동 훈련' 러 공수부대 현지 도착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크림반도 등 우크라 국경 인근 3개 지역에 전투 대비 훈련을 위해 병력 6000명 이상과 전투기 60기 이상을 배치했다.
미군이 병력 8500명을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린 뒤 러시아가 우크라 코 앞에서 훈련을 개시한 것이다.
러시아 남부 군관구는 러시아 흑해 함대와 카리브해 소함대는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남부 군관구 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흑해 함대와 카스피해 소함대의 모든 종류의 전투기, 미사일 대대, 해군 기동부대가 참여하는 실탄 사격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58군 부대는 경계 태세에 돌입, 북쪽 캅카스(영어명 코카서스) 산맥 훈련장으로 진격했다.
이 훈련은 장거리 배치 이후 임무를 수행할 병력 대비 태세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타스 통신은 분석했다. 러시아 군도 이 부대가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부 군관구는 이날 오전 시작된 전투 준비 태세 점검에 병력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이날 러시아 발트해 함대 미사일 함정이 훈련 중 공중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훈련에선 AK-176과 AK-630 함포가 사용됐으며 다양한 고도와 거리에서 모든 목표물을 제거했다고 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북부함대도 훈련을 실시한다.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운반선을 포함해 최대 30여 척의 함정과 잠수함, 보급선이 동원된다. 또 최대 병력 1200명, 전투 및 특수 장비 140대, 전투기 20기가 참여한다.
북부함대는 해상 훈련 외에 연안 지역에서도 많은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와의 합동 훈련 준비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합동 훈련을 위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날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내달 9일까지 병력 배치를 마친 뒤 같은 달 10~20일 벨라루스와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는 발트함대 전투함과 지원함정 20여 척을 기동 훈련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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